토론이란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낯선 문화인것 같다. 어찌보면 성급하고 다름을 잘 인정하지 못하는 면이 토론이 낯선 이유일 것 같다. 나도 디베이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읽게된 책이다.
"정치적 올바름" 논쟁의 핵심
- 다람쥐 짓의 가장 큰 해악은 당장의 의견 차이를 회피하려는, 즉 상대에게 맞설 여지를 주지 않고 성급하게 결론을 지어버리려는 충동에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접근은 당장에 승리를 가져올 순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의견 교환의 가능성을 지레 닫아버리기도 했다.
자신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는 4가지 W에 답하는 방식
- 무엇을? : 우리는 개를 입양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도 산책을 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왜? : 다들 바쁘다. 수요일에는 모두 8시 이후에야 귀가한다.
- 언제? : 지난번에 키우던 금붕어도 아무도 돌보지 않는 바람에 죽었다.
- 그게 왜 중요한가? : 개는 매일 산책시켜주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고, 우리 식구는 이 새로운 집안일을 놓고 날마다 싸울 것이다.
더러운 접시 논쟁의 비극
만약 우리가 상대를 덜 사랑하거나, 더 중요한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다면 논쟁이 그렇게까지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사적인 관계에서 벌어지는 논쟁이라는 곤란함을 이해하는 또다른 방법은 내가 만든 네가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보는 것이다. 좋은 반대를 위한 조건은 대체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관계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 실재하는가? : 사적인 관계는 오해로 점철되어 있다. 상대방을 아주 잘안다는 확신 탓도 있지만 친밀한 사이끼리는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어쩌면 그 자신보다도 내가 상대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탓도 있다.
- 중요한가? : 친밀한 관계에서는 사소한 의견 차이가 침소봉대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의 말에 맞장구쳐주고 나아가 우리와 비슷하기를 기대하다가 그런 희망이 무너지면 화가 난다. 또한 사소한 논쟁에서 온갖 징후를 읽어내기도 한다. 이를테면 상호 공존 가능성, 관계의 견고함, 상대방 마음속에서 나의 위치까지 파악하려 한다. 그러다 두더지 언덕이 갑자기 거대한 산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 구체적인가? : 사적인 논쟁은 한계가 있다. 서로의 삶이 밀접하게 엮여 있어서 한 가지 분쟁이 수천 가지 것들로 뻗어나갈 뿐 아니라 과거에 상대가 했던 비슷한 일까지 끌어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논쟁의 영역이 넓어지는 순간 해결 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은 더 커진다.
- 목적이 상호 수용 가능한가? : 사람들은 복잡한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싸운다. 어떤 이유는 당면한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고통을 주려고, 자신의 불행을 알리려고, 상대가 여전히 나를 아끼는지 시험해보려고 언쟁을 벌인다. 그러다보니 양측이 서로의 동기를 수용하기가 힘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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