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누구나 꿈꾸는 '이거 한번 해볼까?' 의 진짜 이야기
살다가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 속에서 '이거 진짜 대박나는거 아니야? ' 하는 설렘의 대화를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늘 그런 대화의 끝은 '이래서 안될거야' 이고, '내가 여기까지 해봤는데 이런 데에서 막혔어, 이걸 어떻게 되게 만들 수 있을까?' 의 다음 단계의 대화까지 나가는 일은 정말 드물다. 넷플릭스 창업주인 마크 랜돌프의 자서전?으로 보이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는 끊임없이 다음 단계를 나아가는 그의 창업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보는 것 처럼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그의 가치관, 열정, 균형, 위기 등이 여러 에피소드에 걸쳐 알 수 있어 나였더라면 어떻게 했을까의 생각을 함께 해볼 수 있었다.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즘은 대박을 꿈꿀 것이다. 요즘 학생들도 젊을 때 바짝 고생해서 크게 한탕 해보자는 생각에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넷플릭스는 소위 대박난 스타트업의 아주 바람직한 예시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들여다보면 역시 녹록치 않다. 비범한 사람도 필요하고 그런 비범한 사람이 잘 능력을 발휘하고 조직 속에 스며들게 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어느정도의 체계도 필요하고 즐거움도 필요하다. 모든 일에 정답은 없고 한탕의 끝도 없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잘 짊어짐으로써 또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간다는 데에서 그 삶의 가치가 더 커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아주 몰입감있게 잘 읽었고 워낙 많은 이야기를 담다보니 언급은 되었지만 자세하기 나오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아 아쉬운 면도 있었다. 끝으로 이런 건강한 문화를 지향하는 스타트업들이 우리나라에도 더 많아지길 바란다.